프로야구 ‘9구단’, 새해 본격 논의

입력 2011.01.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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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외 2개 기업도 창단 의향 밝힐 듯

프로야구의 숙원인 `제9구단' 창단 논의가 새해 들어 본격화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유영구)는 오는 11일 오전 9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어 제9구단 창단을 논의한다.

관심은 이미 신생팀 출범에 참여 의사를 밝힌 온라인 게임 전문기업 엔씨소프트 외에 추가로 거론됐던 2개 기업이 창단 의향서를 실제로 제출할 지다.

KBO는 앞서 엔씨소프트가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자 "재정 능력과 기업 규모 등에서 엔씨소프트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 2개 기업이 이사회를 전후해 창단을 선언할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워왔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3일 "이번 이사회에서 창단을 희망하는 추가 2개 기업이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3개 기업에 모두 의향서가 아닌 창단 신청서를 내라고 권유하고 있다. 창단에 필요한 재정 증빙 서류와 운영 계획서 등이 들어와야 더욱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제9구단만으로는 대회 운영에 문제가 있어 10구단을 연계해 논의해 볼 계획이다. 9, 10구단이 동시에 출범하지 않고 차례로 창단해도 되는 만큼 10구단을 함께 거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8개 구단별 의견이 다른 만큼 그전에 기존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BO는 장기적으로 10구단 체제를 만들어 현재 단일리그에서 5개팀씩 나눠 양대 리그를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창원시와 엔씨소프트의 창원 연고 구단 출범 움직임과 관련해 대부분 구단이 환영하고 있는 반면 경남 서부지역의 시장이 겹치는 롯데는 국내 프로야구 부실화를 이유로 제9구단 창단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KBO는 4일에는 오전 11시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단장들이 참석하는 실행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워크숍에서 논의했던 2012년 대회 운영 변경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BO는 앞서 감독 간담회 등을 통해 2012년 경기수를 종전 133경기에서 140경기로 늘이는 한편 `무승부=패배'로 기록됐던 현행 무승부제도를 연장 12회 무승부시 0.5승을 더해주는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1군 엔트리를 지금보다 1명 많은 27명을 등록(25명 출전)하고 외국인선수도 1명 증가한 3명을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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