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한우 이어 돼지도 구제역…확산세 ‘긴장’

입력 2010.12.30 (10:45)

수정 2010.12.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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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차단 방역 강화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강원도 홍천에서 한우에 이어 돼지 구제역까지 발생,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29일 홍천군 남면 유치리 돼지 농가에서 1만3천500마리 중 1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지난 22일 대화를 비롯해 춘천, 원주, 횡성, 철원, 화천, 홍천 등 7개 시.군 12농가로 늘어났다.

도내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7일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농가와는 7~8㎞ 가량 떨어진 곳으로 반경 500m 내에 다른 농가는 없어 해당 농가 돼지를 모두 살처분 했다.

도는 돼지의 경우 소보다 전염속도가 1천배 가량 빨라 긴장하고 있으며 확산 차단을 위해 농장 간, 마을 간 차단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구제역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도와 18개 시.군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가는 한편 이동통제초소 235곳과 읍.면별 자율방역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험 및 경계지역의 7천735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하는 한편, 도내 5개 도축장을 폐쇄하고 15대의 사료 전용 운반차량을 지정해 운영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섰다.

또 도내 대형 관광 숙박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해 10개 리조트 진입로에서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8개 업체 36곳에는 발판 소독조를 설치했다.

각 시.군에는 겨울축제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행사 중단 또는 자제를 요청하고 불가피하게 개최하면 행사장 및 주변 차단방역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이밖에 살처분 보상 등 피해농가 지원대책에 대한 홍보물을 비롯해 도지사 격려문자를 각 농가와 공무원 등에 발송했으며 소비 위축에 대비해 축산물 안전성 및 소비촉진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현재 매몰대상 7개 시.군 127농가 6천716마리 중 119농가 6천65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도 예비비로 피해 보상에 나섰다.

강원도 관계자는 "내년 1월 초순까지는 산발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은 물론 농장 간, 마을 간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며 "조기종식을 위해서는 소독 및 통제에 대한 농가와 주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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