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은 이른바 '쥐 식빵' 자작극을 벌인 김모 씨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어제 KBS와 만나 경쟁 빵집을 노려 꾸민 일이라고 고백한 뒤 자수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쥐 식빵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 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자신이 꾸몄다고 자백한 이웃 빵집 주인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을 감안해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 감식 결과 문제의 '쥐 식빵'은 김 씨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직접 쥐를 넣고 빵을 만들었다고 고백한 뒤 죄값을 치르겠다며 어젯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 씨는 경쟁 빵집의 이미지를 깎아내려 자신의 가게 매출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상대 빵집에 약간의 타격만 줄 생각으로 한 일이었는데 일이 너무 일파만파 커졌다며,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인근 PC방에서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가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 이 주민번호를 도용해 '쥐 식빵'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