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여파 육가공 등 관련 업체 직격탄

입력 2011.01.27 (06:28)

수정 2011.01.27 (06:34)

<앵커 멘트>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여파로 육가공 업체 등 관련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동 제한 조치 등으로 물량을 공급받지 못해 조업 중단 위기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돼지 지방과 뼈 등으로 동물 사료를 만드는 중소업체입니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는 하루 평균 180 톤의 사료를 만들었지만 올해는 구제역 여파로 원료를 4분의 1밖에 공급받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생산 원가마저 20% 이상 오르다 보니 하루하루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재생 유지 업체 관계자:"지금은 정상적으로 근무를 못할 정도로 물량이 워낙 줄어서 상당히 답답하죠"

대낮인데도 닭을 가공하는 이 육가공 공장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냉동 창고 안도 텅 비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등의 영향으로 공급 물량이 7분의 1로 줄다 보니 요즘은 일감이 하루 2~3시간 작업할 분량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견디다 못한 업체측은 직원의 30%를 감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권태완(육가공 업체 과장):"이 상황이 계속되면 조업중단 해야하고, 더 심각하면 폐업해야 합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중소기업 중앙회가 관련 업체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금 같은 상황이 2달 이상 계속되면 소와 돼지관련 육가공 업체 78%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녹취>이충묵(중소기업중앙회 부장):"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과 대체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가 필요합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여파가 농가에서 관련업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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