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AG 선수단 ‘강추위 조심하라!’

입력 2011.01.28 (08:17)

수정 2011.01.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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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각오를 단단히 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춥지 않네요."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은 이전 대회에 비해 추위 대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했다.



중앙아시아의 북쪽에 자리 잡은 카자흐스탄은 겨울 추위로 유명한 곳인데 특히 러시아에 가까운 북쪽 개최 도시 아스타나는 체감 온도가 영하 40℃ 안팎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스타나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 트랙, 피겨 등 빙상 종목 선수단의 방한에 경고등이 들어온 셈이다. 경기는 실내에서 치러지지만 외부에서 이동하는 과정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기라고 하면 경기력에 큰 장애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체육회는 이번 대표팀 개인 장비를 마련할 때 제작 업체에 보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방한코트에는 등 부분까지 보온 털을 넣고 방한 모자에는 귀 덮개를 부착하는 등 구석구석 보온에 신경 썼다.



방한 장비로 무장한 선수단 본단은 27일 밤 아스타나에 도착해 마침내 이름난 강추위를 맛봤다.



그런데 대표팀이 도착한 이날은 최저 온도가 영하 18℃ 정도에 불과했다. 평소에 비해 10℃ 이상 기온이 올라간 셈인데다 혹독하기로 이름난 강풍마저 불지 않았다.



두툼한 방한복으로 ’무장’한 선수단은 공항 청사를 나서면서 "이 정도면 서울과 큰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지 교민은 "오늘 날씨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것"이라며 "추울 때는 밤에 영하 30, 40℃까지 쉽게 내려간다"며 현지 추위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2~3일 전에 현지에 도착한 선발대 관계자도 "바깥에서 숨을 쉴 때 코 안이 얼얼할 정도로 춥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외에서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추위가 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설상 종목은 아스타나보다 평균 기온이 10℃가량 더 높은 남쪽의 알마티에서 열린다. 요즘 서울의 날씨와 비슷하다.



야외 강추위 속에서 숱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노하우를 쌓아 온 스키 선수들에게는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정도의 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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