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준비위, 경험·준비 부족 ‘불편’

입력 2011.01.28 (14:36)

수정 2011.01.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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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개막 전부터 경험과 준비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 27개 나라에서 1천 명이 넘는 선수가 모여들어 열전을 펼치는 아스타나와 알마티는 도시 곳곳에 상징물을 걸어 놓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정작 참가자들은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를 치르는 조직위의 미흡한 준비 탓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먼저 카자흐스탄에 들어간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들은 조직위에서 미리 알려주었던 숙소가 상의 없이 바뀌는 바람에 도착하자마자 혼란을 겪었다.



게다가 원래 29일로 잡혀 있던 입촌식 날짜 역시 선수단 본진이 도착하기도 전인 25일로 바뀌어 있어 부랴부랴 다시 29일로 일정을 다시 잡아야 했다.

선수단 역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25일 먼저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경기장이 아직 완공이 안 돼 있어 페인트 냄새를 피하려 마스크를 쓰고 연습을 하는 형편이다.



게다가 조직위에서 식음료를 원만하게 공급해 주지 않아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에 지친 선수들은 운동을 마치고 시원하게 들이켤 음료수마저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선수단 관계자는 "이규혁(서울시청)이 ’죽이라도 좀 구해 달라’고 말할 정도로 음식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 컨디션 조절이 힘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개막 이틀 전인 28일 새벽 도착한 선수단 본진 역시 나아지지 않은 준비 상황에 불편을 겪었다.



알마티를 거쳐 아스타나 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짐을 찾고도 AD 카드가 발급되지 않아 1시간 가까지 입국장으로 나서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어야 했다.



선수단 본진 69명에 일부 경기단체 임원들까지 동시에 공항에 들어섰지만, 이들의 서류를 취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카드를 찾아서 내주는 인원은 2명뿐이었다.



이마저도 일부 카드만 미리 발급해 놓았던 탓에 부랴부랴 새로 카드를 찍어내는 등 절차가 한없이 늘어졌고, 입국장 밖에서 꽃다발을 들고 환영 행사를 준비하던 교민들도 하염없이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밖에도 내내 카자흐스탄 선수단 명단만 올려놓았던 대회 홈페이지는 28일에야 참가 선수를 모두 등록했으나 여전히 카자흐스탄 정보 위주로만 소식을 알리고 있다.



또 28일 오전까지도 경기장 사이를 잇는 셔틀버스 시간표가 발표되지 않고, 메인미디어센터도 아직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등 대회 홍보도 곳곳에 빈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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