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새 활력 관심

입력 2011.02.08 (15:07)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프로야구에도 IT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 것으로 예상된다.



1998년 인터넷에 기반한 최초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서비스하면서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ㆍ소프트웨어업체로 성장한 엔씨소프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장기인 IT 기술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삼은 엔씨소프트는 창단 선언 때부터 "IT 분야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ㆍ오프라인 융합을 통해 야구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주겠다"고 다짐했다.



2년 전 가을부터 야구단 창단을 준비해 온 엔씨소프트는 일본 게임제조업체 닌텐도가 대주주인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IT 기업이 운영하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사례를 자세히 연구했다.



또 최근에는 연고지인 경남 창원시(110만명)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일본 히로시마시(120만명)를 방문, 야구단 운영 사례를 살펴보는 등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일찌감치 창단 준비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가 구상 중인 구단 운영 청사진은 여러 면에서 기존 구단과 다르다.



IT 선두주자답게 엔씨소프트는 먼저 게임 문자서비스에서 차별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각 구단도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작년부터 강화했지만 엔씨소프트의 특징은 ’맞춤형’으로 요약된다.



한 관계자는 8일 "팬이 원하는 특정 선수의 활약상만 알려주는 것, 인터넷으로 게임을 하거나 작업을 하다가도 야구 경기 결과를 즉시 알려주는 신속 문자 등 획기적인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귀띔했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도 미국과 일본 구장 사례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산구장 리모델링과 구장 신축을 추진중인 창원시가 엔씨소프트에 구장 장기 임대운영권을 주기로 약속한 만큼 엔씨소프트가 야구장 인프라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점쳐진다.



팬뿐 아니라 프로야구의 주인공인 선수들이 반색할만한 색다른 보상책도 고려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나 창의성을 발휘, 종전 연봉과 달리 일반 기업에서 주는 ’스톡옵션’ 개념을 계약에 도입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한다.



열정으로 무장한 엔씨소프트가 야구에서도 꿈을 펼쳐갈지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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