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구단 초대 감독 ‘김인식? 선동열?’

입력 2011.02.09 (11:34)

수정 2011.02.09 (11:44)

KBS 뉴스 이미지
김인식·선동열·양상문·로이스터 등 물망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가 내년 퓨처스리그 참가와 이르면 2013년 1군 리그 진입을 위해 선수단 및 프런트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대외협력 홍보담당 상무는 9일 "신규 구단 가입 절차가 남아 있지만 선수단 및 프런트 구성 방안을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창원시와 협의해 투명한 절차에 따라 단장과 감독 선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제9구단의 구단주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 대표이사가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3월 중에 아홉 번째 팀으로 승인받으면 구단 살림을 책임질 단장을 우선 선임할 계획이다.



다음에는 초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 영입 작업에 들어간다.



올해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가 4월5일 개막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참가는 불가능한 상태. 하지만 오는 9월 신인 드래프트 때 두 명을 우선 지명하고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외 1명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초대 감독 인선을 늦출 수 없다.



엔씨소프트는 야구 지도능력과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화합의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라면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에게 문이 열려 있다는 견해이다.



제9구단 초대 사령탑 후보로는 김인식(64) 전 한화 감독과 선동열(48) 전 삼성 감독, 양상문(50), 제리 로이스터(59) 전 롯데 감독 등이 거론된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인식 전 감독은 1990년 쌍방울의 초대 감독으로 2군을 만들었고 이듬해 1군 리그에 참가해 52승71패3무(승률 0.425)를 기록, 신생팀을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과 2009년 WBC 준우승을 이끌어 '국민 감독'으로 불렸고 1995년과 2001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했다.



선수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동열 전 감독은 6년간 삼성 사령탑으로 활동하며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선 전 감독은 최근 창원시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제9구단 초대 감독 후보 1위로 꼽혔다.



또 2004년부터 2년간 롯데 감독을 맡았던 양상문 전 감독과 지난해까지 롯데를 3년 연속 4강으로 이끌었던 로이스터 전 감독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이밖에 현대 유니콘스에 네 차례 우승을 안긴 김재박(57) 전 LG 감독과 LG 사령탑을 지냈던 이순철(51)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1984년 롯데 우승 주역인 최동원(53) 전 한화 코치도 거론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늦으면 2014년부터 1군 리그에 참여하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2군 감독을 먼저 뽑고 나서 나중에 1군 감독을 선임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재성 상무는 "1군 리그 진입 시기가 능력 있는 감독 섭외의 걸림돌이다. 1군 리그 참가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분이라면 좋겠지만 자격을 갖춘 인물이 선뜻 나설지는 의문"이라면서 "8개 구단에서 오는 선수들로 `외인부대'를 꾸리는 만큼 하나의 팀 색깔로 만들 수 있는 화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초대 감독의 자격조건을 제시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