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집권 야망 없다”

입력 2011.02.10 (11:00)

이집트의 가장 강력한 야권 조직으로 이집트의 정치 개혁을 위한 대정부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무슬림 형제단은 자신들은 집권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의 지도자 모함메드 무르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무슬림 형제단은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후보를 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평화협정의 미래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뒤 구성되는 의회의 결단에 따라 투표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지도자 에삼 엘-에리안도 "무슬림 형제단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자신들은 이란식의 신정국가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이집트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무슬림 형제단이 집권할 가능성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

한편 무슬림 형제단은 "권력 이양을 위한 정부와의 진정한 대화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면서 대정부 협상에서 무바라크의 퇴진 요구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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