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종 필요 못 느껴”…정부 “대화 열려 있어”

입력 2011.02.10 (13:08)

수정 2011.02.10 (15:34)

<앵커 멘트>

북한은 어제 성과 없이 끝난 남북군사실무회담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회담 결렬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태도만 바꾼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남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고 대화 자체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조건에서 더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협상 결렬에 따른 책임을 남 측에 떠넘겼습니다.

북한은 '대표단 공보'라는 형식을 통해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공보에서 괴로 국방부, 통일부 패거리, 역적패당이라며 저속한 말까지 써가며, 우리 측을 비방했습니다.

의제 논란과 관련해 "남측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방지 확약'만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측이 회담대표의 급을 제멋대로 변경시키려 했고, 일정에 대해 절충안까지 내놓았지만, 남 측이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측 회담 대표였던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제의한 의제와 수석대표의 급에 대해서 북측이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도 이와 관련해 "북한이 태도 변화만 보인다면 고위급 회담을 가질 수 있고,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역전패당과 같은 표현을 쓴 것은 유감이며 남북 관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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