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마비…진·출입 경사도 구조 ‘화근’

입력 2011.02.15 (22:30)

<앵커 멘트>

그렇다면 창원터널은 또 왜, 마비됐을까요?

진출입로를 경사지게 설계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번엔, 박상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터널 안에 들어선 차량이 꼼짝하지 못하고 갇혔습니다.

터널 출구 쪽 도로에서 차들이 뒤엉기는 바람에 뒤따라가던 차량이 터널 안에서 멈춰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무려 3시간 동안 큰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평소엔 시원스레 자동차가 달리면서도 눈이 오자 오랜 시간 터널이 마비된 건 급경사에 높은 지역에 설치된 도로구조 때문입니다.

시내도로 보다 130미터나 더 높은 곳에 뚫린 창원터널은 진출입로의 경사도가 최고 6도로 가파르게 설계돼 눈이 내릴 경우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 터널 내부에서 교통이 마비되기 쉽습니다.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터널 설계였습니다.

<인터뷰>조경래(경상남도 도로과) : "터널이 다른 공사보다 높으니까 전체적으로 경제성을 따져서 터널 높이가 결정되었다고 봅니다."

여기에다 17년 만에 2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렸는데도 교통 통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운전자들도 대비하지 못해 차량 천2백여 대가 터널에 갖히는 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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