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중심, 콤팩트한 경기장 강점”

입력 2011.02.16 (17:06)

경기장 소개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연맹 부회장 회견
성민정 중앙대 교수 "뉴호라이즌은 실질적 슬로건"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것은 평창이 계획한 경기장 시설이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콤팩트하다는 점입니다."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를 상대로 첫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부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겸 감독 출신으로 제9주제인 '경기 및 경기장'에 대해 총 105분간의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마친 강 부회장은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으로 선수 중심 올림픽을 강조했고 평가위원들도 대부분 공감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4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강 부회장은 "역대 올림픽마다 '선수 중심'이라고 강조하지만 막상 대회에 참가해 보면 아쉬운 점이 참 많았다"고 밝혔다.

"어떤 대회는 경기장이 1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컨디션 조절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밝힌 그는 "우리는 평창과 강릉 두 개의 클러스터를 계획했지만 두 곳이 30분밖에 떨어지지 않아 사실상 같은 올림픽 타운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한 달 이상 준비했다는 강 부회장은 "선수 중심의 올림픽이라는 점을 잘 설명하기 위해 국내 선수 출신들뿐만 아니라 외국선수들에게도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물어서 원고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강 부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성민정 중앙대 교수는 "평창의 슬로건인 '뉴 호라이즌(New Horizons)'을 강조해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에서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1주제인 '비전·유산·소통'과 제2주제인 '올림픽콘셉트'를 혼자 발표한 성 교수는 "앞서 두 번의 유치에서 평창의 슬로건이 다소 추상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상당히 실질적이고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니냐는 질문이 있지만 뉴호라이즌은 아시아 동계스포츠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평창이 동계스포츠의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활성화되지 않은 아시아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강 부회장과 성 교수는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평가위원들의 곤란한 질문은 하나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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