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르웨이 연쇄 테러로 희생된 사람과 실종자가 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연쇄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범 혐의자들을 체포했다가 몇시간 만에 풀어주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슬로에서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극의 섬 우토야에서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평화롭던 오슬로 시내에는 중무장한 군인들과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지금까지 92명이 숨졌고 실종자를 더할 경우 사망자는 98명에 이를 수 있다고 노르웨이 경찰은 밝혔습니다.
무차별 총기난사 현장에서 체포된 테러범 안데르스 브레이빅 외에 또 다른 공범을 찾기위한 경찰의 수사는 계속됐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한 대형 목조건물을 급습해서 테러 용의자 6명을 연행했지만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몇시간 만에 모두 석방했습니다.
우토야섬까지 출동하는데 한 시간 30분이나 걸려 청소년들의 희생이 더 커졌다는 비난 여론에 몰린 노르웨이 경찰이 성급하게 체포 작전에 나섰다가 수사에 허점만 드러냈습니다.
브레이빅은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토야에서 총을 든 제 3의 인물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은 이미 나온 상황입니다.
자신을 2차대전 이후 목격된 가장 거대한 괴물로 기록될 거란 글을 남긴 브레이빅은 지난 2009년부터 치밀하게 테러를 준비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