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상 초유의 참극에 노르웨이 전역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거리 곳곳, 성당 마다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슬로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억누를수 없는 충격과 슬픔.
폭탄 테러가 일어난 오슬로 도심에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대성당 앞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꽃다발 수천 개가 놓였습니다.
<인터뷰>크리스티나(추모객):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조차 없는 일이에요. 여기는 노르웨이고 이런 일들은 여기서 일어날 수 없어요. 정말 끔찍합니다."
촛불을 들고 기도를 올리거나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고, 가족과 친구의 품에 안겨 흐느끼는 이들도 있습니다.
오슬로 대성당에서는 국왕과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인터뷰>엘리자베스 토산(오슬로 대성당 주교): "특별한 날, 특별한 주간입니다.국가적인 슬픔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희망, 서로에 대한 배려, 신의 가호를 생각합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온나라가 슬픔에 잠겼지만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와 같은 공포에 사로잡히지는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평화의 나라인 노르웨이에서 참극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슬로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