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백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노르웨이 테러에 '덤덤탄'이라고 불리는 특수 총알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포된 범인은 우리나라의 가부장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극의 섬 우토야에서 범인 브레이빅은 이른바 '덤덤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덤덤탄은 목표물에 맞은 뒤 납 알갱이 등을 인체 내부에 퍼뜨려 부상을 극대화시키는 특수 총알입니다.
또, 무게가 다른 총알보다 가볍고 먼 거리에서도 명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은 총알이 대부분 몸 안에서 폭발해 온전한 모양의 총알을 찾지 못했다며, 환자들이 매우 끔찍한 내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브레이빅은 범행 2시간 40분 전 '유럽 독립선언'이란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레이빅은 이 글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감을 나타내고, 가부장제의 회복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예를 들었습니다.
또, 이슬람 이민자로 인한 일자리 잠식 등 유럽의 다문화주의에 대해 비판하고, 문화적 마르크시즘도 성토했습니다.
폭탄 테러와 무차별 총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9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브레이빅은 오늘 구속여부를 결정할 법정에 출두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