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전문 수비수’ 보강 초점

입력 2011.09.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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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폴란드와의 평가전(7일 오후 8시)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전문 수비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조 감독은 2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5명의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코칭스태프가 여러 차례 미팅을 통해 측면 수비수 발탁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기존 공격수를 수비수로 활용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수비수를 뽑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수비수 명단에는 최효진(상주)이 오랜만에 오른쪽 풀백으로 복귀했고, 중앙 수비수인 조병국(센다이)이 조광래호(號) 출범 이후 처음으로 뽑혔다.



조 감독은 그동안 전문 수비수 대신 공격력이 좋은 미드필더 선수를 수비수로 기용해왔지만 최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을 마치고 '수비불안'이 지적되자 최효진을 오른쪽 풀백으로 발탁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신 측면 공격수지만 그동안 풀백으로 주로 뛰었던 조영철(니가타)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 감독은 "최효진은 대표팀 초기에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상무에 입단하고 나서 경기력이 떨어져 그동안 뽑지 않았다"며 "최근 좋은 컨디션을 찾으면서 다시 뽑았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 수비수인 조병국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서는 "박태하 수석코치가 최근 일본에서 조병국의 경기를 지켜봤다"며 "K리그에서 뛸 때보다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팀이 현재 최소실점을 하고 있는데 조병국이 수비를 리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차두리(셀틱)는 허벅지를 다쳐 재활 중이지만 지금 공문을 보내지 않으면 회복한 이후에는 뽑을 수 없다"며 "치료 경과를 보고 발탁 여부를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력이 떨어질 것이 우려되는 일부 해외파 선수를 계속 소집한 이유에 대해선 "경기력이 우려되지만 선수들이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선수들이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르면서 경기력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주영(아스널)도 염려했던 것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라며 "아스널에서 주전으로 나설 컨디션은 아니지만 폴란드전과 UAE전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처음 발탁한 서정진(전북), 이승기(광주), 이현승(전남)에 대해 "모두 테크닉이 좋고 대표팀에서 요구하는 빠른 패싱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대표팀의 경쟁체제에 더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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