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세계 증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또 급락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 정부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오늘도 구제금융 위험선으로 불리는 7%선을 오르내렸습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탈리아가 경기 침체에 빠졌을 수 있다며 신용등급 추가 하락을 경고했습니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도 한때 7%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설이 떠도는 프랑스도 일부 국채 금리가 독일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녹취>페드로(유로존 채권 중개인): "이탈리아가 국가 부채 위기의 다음 희생자가 될 것 같고, 스페인과 프랑스, 벨기에까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국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는 이틀째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1% 넘게 떨어졌고, 나스닥지수의 하락 폭은 더 컸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1% 넘게 하락했습니다.
국채 시장의 급한 불을 끌 처방으로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대량 매입이 거론되고 있지만, 열쇠를 쥔 독일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월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규 실업자 수 7개월 최저 등 미국의 호전된 경기 지표들이 전혀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며, 유로존 불안이 지배하는 증시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