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한 시일 안에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비준안 처리를 시도할 경우 강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처리를 놓고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7시간 넘는 격론 끝에 조속한 시일 내에 비준동의안을 처리 하기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녹취>홍준표(한나라당 대표): "민주당의 요구 100% 들어줬다. 민주당이 당략에만 얽매이지 말고 국회로 돌아왔으면..."
한나라당은 또 야당과 국민과의 대화를 계속하겠다며 야당에게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의총에서는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결단의 시기가 임박했다'는 강경 발언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미국으로부터 ISD 재협상 합의서를 받아오면 타협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단독 처리 시도는 곧 파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지금까지 대화 타협 이어 왔는데 국회 파국으로 몰아가는 어리석은 선택 하지 않아야..."
강경파 의원들은 한미 FTA 처리 결사 저지를 위한 의원들의 서명을 받으면서 타협을 촉구하고 있는 협상파 의원들을 압박했습니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난 박희태 의장은 민주당의 합의 문서 요구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여야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기가 언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