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기계체조대표팀이 11일부터 영국 런던 오투(O₂) 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대표팀은 8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 런던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한국 체조는 자격 예선을 거쳐 최초로 남녀 동반으로 단체전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15위(211.930점)에 오른 여자 대표팀은 패자부활전 성격의 프레올림픽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과 경쟁한다.
대표팀은 세계대회에서 9위 이탈리아(219.578점), 10위 프랑스(216.827점)에 5점 이상 뒤졌지만 12위 스페인(214.028점), 13위 네덜란드(212.828점)와 비슷한 실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16세가 돼 시니어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주니어 유망주 성지혜(운암중)가 이번 대회부터 가세하면서 단체전 점수가 2~3점 오를 것으로 체조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맏언니 조현주(경북도청)를 필두로 허선미(남녕고)·박경진(서울체고)·엄은희(경기체고)·박지연(천안여고)·김도영(광주체고), 성지혜로 이뤄진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중국인 천시징(陳适京) 코치의 지도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프레올림픽 단체전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 운동 4종목 합산 점수로 나라별 순위를 가린다.
종목당 3명씩 출전해 기록을 합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선수 한 명이 큰 실수를 하면 치명타를 맞는다.
대한체조협회의 한 관계자는 "가능성은 50대 50으로 보고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 여부는 12일 오전 7시 판가름난다.
한편 리듬체조 패자부활전에 출전하는 김윤희(20·세종대)도 15일 런던으로 떠나 16일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