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야구 선수협회 전임 집행부의 비리 혐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초상권료 가운데, 무려 20억 원 가량을 용도를 알 수 없는 곳에 써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흥행 속에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지난 3년간 온라인 게임업체 등으로부터 60억원이 넘는 초상권료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30억여 원은 지난해 선수들에게 지급됐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돈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10억원 가량이 선수협회 운영비로 사용됐더라도 나머지 20억원 가량은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게 신임 집행부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박재홍(선수협회장) : "부대비용 제하고 20억원이 빈다..."
신임 집행부는 임시총회를 열어 이 사실을 선수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회계 감사 자료와 함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들의 자산인 만큼, 법적인 절차를 동원해서라도 되찾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집행부는 또 삼성과 LG, 두산이 절차상에 이의를 제기한 사무총장 선임도 합의를 이끌어내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각 구단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다시 받아 박충식 신임사무 총장을 선임해 업무공백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