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내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국민 사과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승덕 의원이 제기한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뜻을 밝혔습니다.
내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선 대국민 사과 방안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검찰수사가 오늘 처음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금은 사과가 아니라,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 사무총장은 또 이번 사건으로 처벌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공천을 줄 수 없는 것 아니겠냐면서, 이번 파문이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도 시사했습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면서, 전당대회를 열어 재창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10박11일 일정으로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과 스리랑카를 방문하기 위해 오늘 오전 출국했습니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번 방문 일정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 디도스 해킹과 돈봉투 살포 등과 관련해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부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전당대회 관행에 대한 갖가지 풍문이 떠돌고 있어 여야 정치권은 검찰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초긴장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