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금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고승덕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고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였던 박희태 현 국회의장 측이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의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안다영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오늘 검찰에 소환된 고승덕 의원은 2008년 7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당시 대표 후보였던 박 의장 측의 인사가 돈봉투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8대 국회 첫 한나라당 전당대회에는 박 의장이 29.7%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지만 2위인 정몽준 의원의 득표율이 25.6%에 달하는 등 박빙의 승부가 이뤄졌습니다.
두 후보는 개표 순간까지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박 의장이 친이계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해 금품을 뿌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 의원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조만간 돈 전달자로 지목된 한나라당 인사를 소환한 뒤 곧이어 박희태 의장도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박 의장은 오늘 10박 11일 일정으로 해외 순방 길에 올랐습니다.
법률상 전당대회 금품 수수는 공소시효가 5년이어서 18대 국회에서 열린 모든 전당대회는 수사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