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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이번 주초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수석 쪽에서 시간을 달라고 해 현재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김 전 수석은 이르면 내일, 늦어도 주초에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불러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 직원들을 동원해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 박 후보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희태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 받고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또 구속기소된 안병용 씨가 당협 간부들에게 뿌리기 위한 돈 봉투를 가져온 장소도 김 전 수석의 책상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 유학중인 당시 캠프 직원 곽모 씨에게서도 고승덕 의원실을 포함한 다른 의원실에 돈 봉투를 돌렸다는 내용의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곽 씨는 검찰과의 전화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조사한 이후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