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前 수석 주초 소환…형사처벌 불가피할 듯

입력 2012.02.12 (12:16)

수정 2012.02.12 (15:03)

<앵커 멘트>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에 개입한 정황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이번 주 초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수석 쪽에서 시간을 달라고 해 현재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혀 빠른 시일 안에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전 수석은 이르면 내일, 늦어도 주초에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 직원들을 동원해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박 후보가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박희태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로부터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구속 기소된 안병용 씨가 당협 간부들에게 뿌리기 위한 돈 봉투를 가져온 장소도 김 전 수석의 책상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 유학중인 당시 캠프 직원 곽모 씨도 고승덕 의원실을 포함한 다른 의원실에 돈 봉투를 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수석에 대한 형사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는 검찰은 소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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