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테남’ 곽모 씨 “책상 밑에 돈봉투 많았다”

입력 2012.02.11 (21:41)

<앵커 멘트>

검찰이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봉투를 돌린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당시 정황도 구체적으로 확보했습니다.

사표가 수리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다음주 초 검찰 조사를 받을 것 같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승덕 의원에게 3백만 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은 박희태 후보 캠프 직원 곽 모씨였다"

검찰이 이른바 '뿔태남'의 신원에 대해 고명진 전 비서로부터 확보한 진술입니다.

고 씨는 특히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사람이 당시 김효재 캠프 상황실장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해외에 유학 중인 곽 씨는 최근 검찰 전화 조사에서 "돈 봉투를 돌린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정만 비서관의 책상 아래 돈 봉투들이 있었으며, 돈 봉투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게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재 정무수석은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후임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수석의 거취 문제가 정리된 만큼 검찰은 늦어도 다음주 초 소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수석 쪽에서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윗선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박희태 의장에 대한 조사도 김 전 수석을 조사한 이후 그 방법과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