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실 감독대행 “참패, 팬들에 죄송”

입력 2012.03.07 (22:32)

"광저우에선 자존심 걸고 멋진 승부 펼칠 터"

이흥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클럽에 대패한 데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 감독대행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을 마친 뒤 "팬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광저우에 1-5로 완패했다.

이 감독대행은 주장이자 수비수인 조성환이 경기 중에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점을 주요한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조성환이 다쳐서 나갔고,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흔들려 선제골을 내준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공격력이 뛰어났으나 우리는 전반에 골운이 없었다"며 "2-0, 3-0으로 뒤졌지만 공세를 계속 이어가다가 수비에 허점이 생기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은 전반 28분 상대 장린펑의 거친 반칙에 쓰러져 들것에 실려 퇴장했다.

전북은 선수 하나가 빠진 혼전 중에 선제골을 얻어맞고 전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 에닝요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거나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 감독대행은 광저우와의 적지에서 재회할 때는 반드시 선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은 완패했으나 광저우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는 자존심을 걸고 멋진 승부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득점력과 경기 운영능력을 보완해 최상의 전력을 보여주겠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