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인 제주 서귀포 강정 구럼비 해안에선 오늘도 발파가 계속됐습니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공사 현장을 방문하려다 해군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은 오늘도 구럼비 해안에서 수중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장을 만들기 위한 발파를 계속했습니다.
오늘 하루 4차례 발파를 하며 일주일째 공사를 이어갔습니다.
공사장 인근에선 해군기지 반대단체와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공사의 적정성 여부 판단 등을 위해 건설현장을 찾았지만, 경찰들의 저지에 가로막혔습니다.
해군측은 사전 회신을 통해 정치인들의 출입을 금한다고 밝혔다며,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정당한 공무수행 방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종교계는 이틀 전 구속된 성직자 2명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은 펜스를 훼손하면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과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어제 오후 발파작업을 저지하려던 16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신병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