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부활을 알렸지만 파머가 직접 주는 우승컵을 받아들지는 못했다.
26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83세인 아널드 파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이 대회가 끝난 뒤 18번홀 그린에서 최종 승자에게 우승컵을 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혈압 이상으로 경기가 종료되기 전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이번 대회 일을 맡은 알리스테어 존슨톤은 "최근 복용하던 약을 바꾼 뒤 혈압을 면밀히 체크해 왔다"며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내겠지만 걱정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천381야드)에서 막을 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대회로는 30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대회를 만든 파머는 메이저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하며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전설적인 골퍼로서 명성을 날렸다.
그는 1955년부터 2004년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했다.
2004년에 50번째 마스터스 출전을 고별전으로 치른 파머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자에게 직접 시상해 왔다.
파머는 사업가로도 성공해 그의 이름을 딴 골프용품과 의류는 세계적인 유명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세계 각지에 들어선 100여 개의 골프 코스를 설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