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새내기들 ‘겁없는 도전장’

입력 2012.04.03 (18:54)

수정 2012.04.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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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는 처음으로 프로구단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들도 함께했다.



아직 유니폼이 몸에 꼭 들어맞진 않은 그들이었지만 입을 떼는 순간 각 팀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해 챔피언인 삼성의 신인 이현동은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라고 했다"며 "투수로서 광주일고 선배이자 한 때 최고의 투수였던 선동열 감독을 넘어서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의 신인 임치영은 "SK에 들어온 건 행운이다. 그만큼 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임치영은 특히 각 팀 대표선수들의 자리에서 '세류성해(細流成海)'라는 사자성어로 각오를 다진 롯데 홍성흔을 의식한 듯 "우리 팀은 에이스 중의 에이스(Ace of ace)가 될 것"이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시범경기에서 호투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롯데의 '산체스' 김성호는 "올해 어떤 역할을 하든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싶다"며 "사이드암 투수 중 최고가 되는 게 목표"라고 선언했다.



KIA의 '새로운 어깨' 박지훈은 "최고의 명문 구단이라는 명성에 맞게 패기 있는 신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훈은 이어 옆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윤석민을 바라보며 "윤석민 선수가 내 라이벌"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두산의 신인 투수 변진수는 "지금까지 잘해왔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배들께 더 많이 배우겠다"고 학생의 면모를 강조했다.



새로운 배터리의 한 축을 담당할 LG 포수 조윤준은 "박경완 선배를 넘겠다"며 "최고의 선수를 넘어야 최고가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눈을 빛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하주석은 "선배들이 여드름만큼 안타를 치면 200개는 치겠다고 했다"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주석은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이대수·한상훈 선배에 도전하겠다"며 신인다운 포부를 밝혔다.



1군 엔트리에 드는 게 우선 목표라는 넥센의 한현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였던 김병현 선배를 뛰어 넘어보이겠다"며 '반기'를 들었다.



이날 신인 선수들을 위한 자리에는 8개 구단 외에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뛸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민호도 참석했다.



이민호는 "많은 분께 NC 다이노스가 거침없이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1년 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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