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링턴·버드, ‘파3 경연’ 공동우승

입력 2012.04.05 (08:53)

수정 2012.04.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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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매킬로이 불참…최경주 2번홀서 ‘근접상’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파3 경연(콘테스트)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조나탄 버드(미국)가 공동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파3 경연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시작되기 하루 전(수요일)에 열리는 이벤트 대회다.



1960년 시작된 이 이벤트는 건축가 조지 코브와 오거스타 내셔널 설립자인 클리포드 로버츠의 공동설계로 마스터스 코스 인근에 조성된 9개 홀(파27)짜리 미니 코스(1천60야드)에서 펼쳐진다.



참가 대상은 그해 마스터스 출전자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이전 우승자 및 초청받은 귀빈들이다.



자식이나 아내, 여자친구 등이 캐디로 나서는 파3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그해 마스터스 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레이몬드 플로이드(미국)는 1990년에 파3 경연에서 우승하고서 그해 본 대회에서 우승컵에 가장 근접한 선수였다.



그러나 플로이드도 연장전에서 닉 팔도에 패해 그린 재킷을 놓치고 말았다.



이런 배경에서 현재 세계 골프랭킹 1위이자 작년도 파3 경연 우승자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일부 선수들은 올해 경연 참가를 포기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불참했다.



도널드는 "작년에 파3 경연과 본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징크스를 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올해는 아예 본 대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는 작년 본 대회에서 선두인 찰 슈워젤에 4타 뒤진 10언더파로 우즈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었다.



폭우가 쏟아져 상당수 선수가 플레이를 마치지 못한 채 끝난 올해 경연에서 우승한 해링턴은 버드와 함께 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로써 해링턴은 파3 경연에서 3차례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나상욱(미국명 케빈 나)이 7개 홀만 끝낸 성적으로 2언더파를 적어내 가장 높은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7개 홀 성적으로 1언더파를 써냈지만 2번홀에서 출전 선수 중 최근접 거리인 14인치에 붙이는 샷 감각을 뽐냈다.



5개 홀만 돈 양용은은 1언더파로 공동 14위, 7개 홀을 끝낸 배상문은 이븐파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이번 경연에선 홀인원이 2개 나왔다.



마크 윌슨(미국)과 토마스 비요른(덴마크)이 각각 4번, 9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한편 나흘간 4라운드로 진행되는 마스터스 본 대회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50분 첫 조가 티오프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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