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 우승 가로막은 ‘나무 미워’

입력 2012.06.18 (16:50)

수정 2012.06.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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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골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 챔피언십 마지막날 볼이 걸린 나무를 원망해야 했다.



선두를 3타차로 추격하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꿈꿨던 웨스트우드는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 5번홀(파4)에서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티박스에서 날린 샷이 정확하게 날아갔지만 낙하 예상 지점에는 볼이 보이지 않았다.



볼이 코너에 서 있는 소나무에 걸려 내려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웨스트우드는 티박스로 돌아와 분실구 규정에 의해 1벌타를 받고 티샷을 다시 쳐야 했고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웨스트우드는 "내가 볼을 엉뚱한 방향으로 날렸다면 수긍하겠지만 제대로 쳤다"며 "이 홀에 있는 나무는 잘라내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웨스트우드는 이 홀에서 잃은 2타를 만회하지 못하고 공동 10위(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1998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US오픈에서 리 잰슨(미국)이 친 공이 나무 위에 걸렸다가 얼마 뒤 떨어져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당시 잰슨은 페인 스튜어트(미국)를 1타차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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