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 대한 당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조사 결과 인터넷 투표의 상당수가 동일 아이피(IP)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상조사특위 관계자는 최소 30여 개의 동일 아이피에서 적게는 60여 명, 많게는 3백 명에 가까운 당원들이 집단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동일 아이피 투표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한 농민회 사무실로 모두 286명이 투표해 전농 출신 문경식 후보에게 100%인 286표를 몰아줬습니다.
이어 제주도의 한 건설회사 사무실에서는 270명이 동일 아이피로 투표해 이 지역 출신인 참여계열 오옥만 후보에게 역시 100% 몰표를 던졌습니다.
경선 부정 연루 사실을 부인하며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 의원도 현대자동차의 한 지역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82건의 중복 아이피 투표로 100% 몰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진상조사특위는 동일 아이피 집단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동원 선거와 대리 투표 등 부정행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상조사특위는 당초 어제 저녁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보고할 방침이었지만 보고서 작성에 신중을 기한다는 이유로 일정을 내일로 연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