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맏형 답게’ 펜싱 사기 살린 동!

입력 2012.08.01 (04:14)

수정 2012.08.0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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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플뢰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검객’ 계보를 이은 최병철(31·화성시청)은 한국 펜싱 부동의 대들보다.



최병철은 지난 2001년 11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태릉선수촌에서 생활 한지 벌써 11년째를 맞은 베테랑 검객이다.



신동중학교 시절 처음 검을 잡았던 최병철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01년 4월 세계청소년펜싱선수권대회부터다.



당시 폴란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플뢰레 경기에 나선 최병철은 예선을 5전승으로 통과해 본선에 오른 뒤 강호들을 잇달아 꺾고 4강에 진출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쉽게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최병철의 성과는 한국이 참가했던 역대 청소년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최병철은 대표팀 막내로 처음 출전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힘을 보태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감 속에 출전한 2004 아테네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종합 14위에 머물렀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나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2회 연속 은메달의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4년 뒤 어느덧 ’맏형’이 된 최병철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청쉬린(홍콩)과 치열한 접전 끝에 15-14로 짜릿하게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자신을 얻은 최병철은 지난해 독일 국제월드컵에서 개인전·단체전 은메달을, 2012 스페인 라코루나 국제월드컵에서는 개인전·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들어서는 4월 일본 와카야마 국제그랑프리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세계 랭킹을 6위로 끌어올렸다.



대표팀의 ‘대들보’로 성장한 최병철은 이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록했던 개인전 9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리라 다짐했다.



최병철은 173㎝, 70㎏로 체격은 크지 않지만, 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접근전을 즐기고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 공격하는 ‘변칙 펜싱’에 능하다.



특히 상대방의 칼을 피하는 척하다가 갑자기 상대방을 찌르는 콩트르 아타크(반격) 기술은 세계 정상급 수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아람이 극심한 오심으로 억울하게 메달을 놓친 한국 대표팀은 최병철의 첫 메달 획득으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병철 프로필

생년월일 = 1981년 10월24일

출신학교 = 신동초-신동중-홍대부고-한국체대

현소속팀 = 화성시청

체격조건 = 키 173㎝/몸무게 70㎏

혈액형 = A

선수활동 시작 = 1995년 4월

주요전적 =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 2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 14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 2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 9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 1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 3위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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