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홍콩의 한 민간단체가 댜오위다오, 센카쿠열도에 상륙하겠다고 해서 충돌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해드렸었는데, 이들이 바로 오늘을 상륙일로 잡고 있어서 동중국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활동가 11명을 태우고 이틀전 홍콩을 떠난 이른바 '댜오위다오 원정대'는 어젯밤 타이완 동쪽 항구도시, '이란'부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당초 푸젠셩 샤먼에서 출발하는 중국의 활동가들, 타이완에서 출발하는 팀과 합류해 공동으로 상륙을 계획했으나 나머지 두팀은 출항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커화(댜오위다오 보호 행동위 대변인) : "타이완에 도착한 후 상황을 한번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타이완에서 댜오위다오까지는 8시간쯤 걸립니다."
이들은 상징성을 고려해 일본제국주의의 패망일인 오늘을 상륙일로 잡고 있습니다.
일본은 섬 접근 자체를 단호히 저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언론에선 이 원정대를 저지하지 않은 중국 정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녹취> 봉황TV 일본 언론내용 보도 : "일본 산업신문은 중국이 군인들을 어민으로 위장시켜 어선을 운항하게 한 뒤 댜오위다오를 점령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는 중일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공교롭게 일제의 패망일, 중국의 해방절을 맞아 동중국해에서 다시 한번 영토 분쟁을 벌이는 역설적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