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탠 기성용(23·셀틱)의 새로운 둥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기성용의 한 측근은 17일 "기성용이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이적 구단이 결정될 때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에이전트의 협상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의 에이전트는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런던에 남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이적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트랜스퍼 윈도'(이적시장) 마감이 이번 달 31일인 만큼 이적 협상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기성용이 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4일 개막해 현재 2라운드까지 치른 상태다.
특히 소속팀인 셀틱은 1라운드에 애버딘을 1-0으로 이긴 뒤 이어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다.
셀틱은 18일 로스 카운티와 정규리그 2라운드와 21일에는 헬싱보리(스웨덴)를 상대로 한 UEFA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은 구단에 합류하지 않고 런던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에이전트의 협상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기성용은 그동안 박지성(31)이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구애를 받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 병역혜택을 받게 되자 주가가 폭등했다.
최근 영국 언론도 기성용의 영입에 아스널, QPR, 풀럼 등 잉글랜드 프미리어리그 구단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팔을 걷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가 런던에서 협상을 펼치는 만큼 후보 구단은 아스널, 풀럼, QPR로 좁혀진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이 기성용의 영입에 850만 파운드(151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게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