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요!

입력 2012.12.24 (06:55)

수정 2012.12.24 (08:15)

<앵커멘트>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물면서 추위가 매섭습니다.

그렇다고 겨울 내내 마냥 피할 수만도 없을 텐데요,

답답한 실내에 있으며 애써 피하기보다 당당히 한겨울 추위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추위와 맞서 겨울을 즐기는 모습들을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흥겨운 음악에 맞춰 잔뜩 굳은 몸을 푸는 준비운동이 한창입니다.

구령과 함께 일제히 바다로 뛰어들고, 얼음장 같은 바닷물에 비명과 함성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옵니다.

2백 미터 거리를 완주하는 겨울바다 수영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은 육지의 추위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정기(부산 해운대구) : "동호회에서 계속해와서 이 정도 추위는 괜찮습니다. 아무렇지 않아요"

도심 스케이트장에도 추위를 박차고 나온 시민들이 겨울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빙판 위에서 이제 막 걸음을 떼는 아이들이나, 아빠와 딸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즐기는 모습에서 추위 걱정은 잊은 듯합니다.

<인터뷰>신현지(대봉초등학교 5학년) : "넘어진 사람들 보는 것도 재미있구요 다 같이 타고 빙판위에서 노는게 좋아요"

겨울산 중턱에는 새하얀 얼음 장관이 병풍처럼 펼쳐졌습니다.

등산길에 절경을 만난 사람들은 걸음을 멈춘 채 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인터뷰>김 욱(창원시 동정동) : "신기하고 보기 힘든 모습인데 좋은데 와서 구경하네요. 다음에 아이들과 같이 와야.."

한파 속에서도 시민들은 추위를 마냥 피하는 대신, 당당히 즐기면서 겨울의 재미를 만끽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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