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인사청문회…‘경비 유용’·‘판결’ 공방

입력 2013.01.21 (21:01)

수정 2013.01.21 (22:48)

<앵커 멘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과 헌법재판관 시절 판결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먼저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에서는 이동흡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던 시절 월 4~5백만 원의 특정업무경비를 유용했는지 여부를 놓고 공방이 드셌습니다.

<녹취> 박범계(민주당/오후4시) : "박범계 정체불명의 6년동안 고스란히 계좌로 들어온 특정업무경비가... "

<녹취> 이동흡(후보자) : "제가 갖고 있는 통장을 100%다 의원님들한테 다 제출했습니다. 나는 그게 자신이 있으니까."

공금으로 구입한 항공권 좌석보다 싼 좌석을 이용하고 차액은 챙긴 것 아니냐는 이른바 항공권 '깡' 의혹도 쟁점이 됐습니다.

<녹취> 김도읍(새누리당 의원) : "소위 말해서 항공권 '깡'이라고 해가지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된 바 있습니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고 그러면 후보자는? "

<녹취> 이동흡 : "사실이라면 바로 사퇴하겠습니다."

지난 95년 위장전입 사실은 시인했고, 셋째딸의 대기업 특혜 채용, 수원지방법원장 재임 시절 협찬 지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9번에 걸친 해외 출장과 배우자 동반, 공식 일정 외의 기간 연장 등에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녹취> 이동흡 : "출장을 마치고 나서는 기차를 타고 남부로 돌아서 올라왔습니다. "

<녹취> 안효대 : "필요 이상으로 늘린 것 아닌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어요. "

<녹취> 이동흡 : "그래서 그게 사과드리는 부분인데요."

헌법수호자로서 이 후보자의 소신과 자질을 둘러싼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최재천 : "사무처로 떠밀고, 이게 무슨 공직자로서 책임있는 자세입니까? "

<녹취> 이동흡 : "죄송합니다. 잘못됐는데..."

헌법재판관 당시 판결과 관련해선 친일재산 환수 특별법과 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녹취> 이동흡(후보자) : "친일이라든지 위안부의 아픔을 모르는 재판관은 아니다."

국회는 내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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