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北 막대한 우라늄 광산…핵개발 토대

입력 2013.02.13 (21:25)

수정 2013.02.13 (22:12)

<앵커 멘트>

보시는 것은 핵발전의 연료인 우라늄의 분포돕니다.

호주와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이 주요 매장국인데요.

북한도 막대한 양의 우라늄 광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비밀리에 핵폭탄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우라늄 매장량과 처리 기술은 어느정도인지 박경호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땅에서 캐낸 천연 우라늄 광석입니다.

여기서 순수한 우라늄만 고농도로 농축하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북한은 1940년대 초 우라늄 광맥이 발견됐고 1980년대 언론을 통해 순도 높은 우라늄이 400만 톤 매장돼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수(북한자원연구소장) : "아마 국가 최고 지도자의 어떤 오더에 의해서 한 것으로 보여지고 우리를 비롯해서 IAEA랄지 국제기구들도 이 자료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OECD와 IAEA같은 국제기구는 전세계 경제성 있는 우라늄 매장량을 540만 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북한의 우라늄 양이 전세계에 매장된 양과 맞먹는다는 이야깁니다.

실제로 북한은 7곳의 우라늄 광산이 있고 이 중 평산과 순천 두 곳에서 우라늄을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004년에는 리비아에 농축우라늄 1.7톤가량을 수출하려다 발각돼 국제사회는 북한의 우라늄 광산 보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형필(국방연구원) : "자체적으로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외부의 어떤 방해나 제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핵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북한은 지난 2010년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2천 기를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해마다 핵폭탄 1,2개 분량인 2~30킬로그램의 농축우라늄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인터뷰> 김용수(한양대 교수) : "이게 한 곳에 모여있을 필요가 없죠.한 백개,2백개씩 나눠서 여기저기 지하에서도 가능하고요. 감시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핵폭탄 제조에 가장 기초재료인 우라늄을 얼마든지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