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가스파리니, 부진 털고 6라운드 ‘맑음’

입력 2013.02.27 (22:48)

수정 2013.02.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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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29·슬로베니아)가 6라운드에서 기지개를 켜며 팀의 연승을 책임지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27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방문경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다 득점(46점)을 기록하며 4번째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15득점·블로킹 3득점·서브 6득점)을 작성,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가스파리니는 24일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부진에 빠졌던 5라운드와는 판이한 모습이다.

2라운드에서 140득점 하는 등 매 라운드 120점 이상을 뽑은 가스파리니는 5라운드에서 98득점에 그쳐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에이스의 부진과 함께 팀도 5라운드 초반 3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순위 싸움에서 2위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다.

5라운드 마지막 2경기에서 토종 주포 문성민이 가스파리니보다 많은 득점을 쌓아 승리를 지켜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가스파리니는 6라운드에서 말끔히 부진을 털어내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24일 경기에서 가스파리니는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10득점·블로킹 4득점·서브 5득점)을 달성,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뽑았다.

이날도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끝에 1승씩을 나눠 가진 '숙적' 대한항공을 상대로 펄펄 날아 승리를 책임졌다.

가스파리니는 "5라운드 한때 주춤했던 건 사실"이라며 "이후 좀 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고자 많이 분석하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하종화 감독도 "5라운드에서 가스파리니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모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오늘 경기는 가스파리니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맞장구쳤다.

이날 승리로 승점 49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3위 대한항공을 6점차로 밀어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거의 확실시했다.

가스파리니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예상하고 있다"며 "범실을 줄이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 감독 또 "가스파리니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친다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키 플레이어'로서 가스파리니의 역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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