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앞둔 프로농구, 팀마다 ‘부상 경계령’

입력 2013.02.28 (09:37)

수정 2013.02.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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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프로농구에서 최근 각 팀에 '부상 경계령'이 내렸다.

시즌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각 팀은 3월19일까지 정규리그를 끝내고 22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그러나 최근 다치는 선수들의 소식이 부쩍 자주 들려오면서 감독들은 '혹시 부상이 발목을 잡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골밑 살림꾼' 주태수가 무릎을 다쳐 실려나갔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28일 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큰 전력 손실임은 틀림없다.

게다가 전자랜드는 '주포' 문태종도 21일 발목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하다.

울산 모비스도 함지훈이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정규리그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정규리그 2위를 달리는 모비스는 6강을 건너뛰고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것이 유력해 함지훈의 복귀까지 시간을 더 벌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오세근, 김일두, 김민욱 등 '빅맨'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양희종마저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경기에는 나오고 있지만 특히 슛을 던지는데 어려움이 생겨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6강 언저리에서 순위 다툼 중인 팀들에도 부상병들이 넘쳐난다.

부산 KT는 서장훈과 조성민, 원주 동부 김주성, 창원 LG 김영환 등이 부상 탓에 결장 중이거나 제 컨디션을 발휘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6강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졌지만 10위 전주 KCC도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가 허리 부상 때문에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정규리그 15승 달성을 목표로 내건 허재 KCC 감독은 27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경기에 나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허리 수술을 해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12승34패인 KCC는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남은 8경기에서 3승을 올려야 15승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같은 부상이라도 시즌 초반에 당하면 회복해서 돌아올 시간이 있지만 요즘과 같은 시즌 막판에 다칠 경우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시즌 전체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정규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성은 오히려 시즌 초반보다 이때가 더 많다.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서울 SK는 이번 시즌 선수의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어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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