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바친 일제시대 항일 투사…뜻깊은 시화전

입력 2013.02.28 (21:44)

수정 2013.02.28 (22:08)

<앵커 멘트>

항일 여성투사들 목숨을 걸고 일제와 싸웠지만 알려진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분들을 기리는 뜻깊은 시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총독부와 일왕의 거처를 폭격하겠다며 김구 선생에게 비행기를 달라고 외쳤던 여류 비행사 권기옥.

중국군에 배속된 뒤 진군하던 일본군에 공중에서 기관총 세례를 퍼붓습니다.

기생의 신분이었지만 동료 33명을 모아 만세 운동을 벌이다 구속된 수원의 논개 김향화, 일제와 온몸으로 맞섰던 여성 항일투사들의 모습이 시와 그림에 담겼습니다.

시인은 구한말 최초의 여성 의병대장 윤희순의 투쟁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녹취> "바람앞에 흔들리는 조국 안사람들이여 일어나라 며느리들이여 총을 메라 가서 아들을 돕고 남편의 뒤를 따르라"

<녹취> 이윤옥(시인) : "이렇게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많았던 것을 모르고 있는 우리가 불행하다..."

14살에 광복군에 들어가 일제에 맞선 생존 독립투사의 증언도 이어집니다.

<녹취> 오희옥(87세/여성 광복군) : "일본놈들이 처들어오니까 남여 구분없이 할 수있는 일을 한거죠"

군자금을 비밀리에 독립군에 전하고 여성으로 광복군에 지원한 항일투사, 그렇게 아무 대가없이 꽃다운 청춘을 항일투쟁에 바친 여성독립투사들.

시와 그림,그리고 빛바랜 사진으로 후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한 두 벌하고..."

목포에서 한 소녀와, 그리고 아들과 손녀와의 사진에선 선생의 웃음도 보입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암살당한 선생의 거처엔 총알 구멍이 선명합니다

마지막 그 자리는 지금 다른 모습으로 백범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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