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로 만 서른돌을 맞는 한국 프로축구, 그 태동부터 지금까지 항상 KBS가 함께 했습니다.
영원한 동반자였던 KBS와 프로축구의 30년 역사를 되짚어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전인 83년 5월 7일 한국 프로축구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녹취> 원종관(KBS 아나운서) : "높푸른 하늘 그리고 3만여 명의 관중들이 자리를 함께 하신 가운데 잠시 후 개막식이 진행되겠습니다."
KBS 교향악단 연주와 아바의 "링링"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녹취> 홍성호(선수 대표 선서) : "정정당당히 선전분투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1983년 5월 7일 홍성호.."
박윤기의 첫 득점으로 막이 오른 슈퍼리그는 전국을 뜨거운 축구 열기로 채웠습니다.
경기를 보기 위해 오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고 남녀노소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최순호와 박창선 등의 원년 스타들은 화려한 경기로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녹취> 중계방송 캐스터 : "신문선 골...연세대를 나온 신문선"
전반전이 끝나고 열리던 경품 추첨은 또 다른 볼거리였습니다.
<녹취> 자동차 경품 당첨자 : "(기분이 어떻습니까?) 굉장히 좋네요. (직업이 뭡니까?) 지금 놀고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볼 수 없던 렌스베르겐,피아퐁 등 외국인선수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KBS는 중계방송을 통해서 슈퍼리그 열기를 생생히 전했습니다.
<녹취> 중계방송 멘트 : "대우팀 상의는 흰유니폼 검정 빤스" "피아퐁 돌려차기 참 그림 같습니다"
<인터뷰> 김학범(당시 국민은행) : "중계가 되니까, 경기를 녹화했다가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죠. 당시는 비디오로 찍고, 그런 게 없었거든요"
초창기 토대를 잘 닦은 프로축구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뤘고 출범 30주년을 맞는 올해 또 한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