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김경희 와병설…北 권력구도 재편?

입력 2013.03.15 (21:17)

수정 2013.03.15 (22:14)

<앵커 멘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비서가 이달들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와병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위독한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7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이 행사를 끝으로 고모인 김경희 비서는 보름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희가 중병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탈북자 사이에서 돌고 있습니다.

김경희는 지난 해 9월에도 중병설이 제기됐지만, 한 달 만에 공식석상에 재등장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경희가 건강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와병중인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남편인 장성택과 김정은의 관계가 약화되고 장성택의 정치적 위상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경희는)파워 엘리트들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정일의 여동생으로서 다른 엘리트들에 비해 우월적인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성택은 3차 핵실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국가 안전과 대외부문 일꾼협의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장성택이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부터 북한권력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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