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⅔이닝 1실점 6K로 ‘첫 승’

입력 2013.03.18 (07:23)

수정 2013.03.18 (11:10)

KBS 뉴스 이미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뛰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 네번째 선발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안타를 3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이날 애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일전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밀워키전 선발로 예정됐던 왼팔 테드 릴리와 자리를 맞바꿨다.

지난 12일 밀워키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3점을 줘 패전 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는 빅리그에서 첫 승리를 올리며 설욕했다.

당시 타석에도 섰던 류현진은 지명타자 제도가 다시 적용되면서 이번에는 투구에만 전념했다.

류현진은 현재까지 1승2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1회 1점을 내주며 조금 흔들렸던 류현진은 4회부터 제구와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투구에 자신감이 붙는 등 경기에 점차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후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다만 풀카운트 승부가 많은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총투구수 88개를 기록한 가운데 직구와 체인지업·커브 등을 섞어 던져 밀워키 타선을 공략했다.

류현진은 1회초 밀워키의 선두타자인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1사 후 고메스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3번 타자 조너선 루크로이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돼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3루수 루이스 크루스의 수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어 알렉스 곤살레스의 우익수 희생타로 실점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크리스토퍼 데이비스에게 안타를 하나 더 맞았으나 테일러 그린을 2루수 땅볼로 막으며 한숨을 돌렸다.

2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첫 타자 콜 가너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후 다음 두 타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들어서는 첫 두 타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연속 볼넷을 내줬다.

두번째 타자 도니 머피의 타석에서는 폭투도 나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무사 1,2루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다음 타자들을 좌익수 뜬공, 3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초에는 공을 11개만 던지며 투수 땅볼. 루킹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밀워키 타자들을 처리했다.

5회초에는 첫 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회 안타를 내준 고메스에게 예리한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져 좌익수 뜬공을 얻어낸 류현진은 마지막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공 5개 만에 두 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케빈 그렉에게 넘겼다.

그렉-맷 게리어-마크 로우로 이어진 다저스 불펜진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는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홈런 두 방을 날리는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1-1로 승리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