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입력 2013.03.18 (11:15)

수정 2013.03.18 (13: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리를 거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저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내 첫 목표가 아니다"며 "내게는 시즌을 잘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 출전, 5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올렸다.

6년간 총액 3천6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다저스로 온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선발 등판일 사이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등 평범하지 않은 훈련법을 고집하자 기대가 너무 큰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류현진은 이날 위력적인 직구와 예리한 체인지업·커브를 섞어 밀워키의 타선을 요리하며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과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캠프 때 너무 많은 기대로 부담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며 "류현진은 처음부터 자신감이 넘쳤고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6회초 류현진을 교체하러 마운드에 올랐을 때 그에게 "수고했다"고 한국어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스 포수는 "류현진이 시험대를 잘 통과했다"며 "그는 언제 어떤 투구나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또 "류현진의 직구가 정말 좋았다"며 "그가 3회에 볼넷으로 두 타자를 내보낸 뒤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걸 보는 것도 즐거웠다"고 돌이켰다.

류현진은 2선발이 유력한 잭 그레인키가 팔꿈치 이상으로 개막전부터 뛸 수 없다면 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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