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설치 ‘새단장’

입력 2013.03.23 (15:36)

수정 2013.03.23 (17:09)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나란히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 잠실야구장이 2013시즌을 맞아 새 단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과 LG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벌였다.

잠실구장에 편성된 올 시즌 시범경기는 이날과 24일 단 두 차례뿐이다. 잠실구장이 총 38억원을 들여 올해 1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재 잠실구장의 관중석과 원정팀 라커룸은 리모델링 작업이 끝났다.

외야와 3층 옐로석을 제외하고는 모든 의자를 넓고 깊은 것으로 바꿨다. 테이블석은 상판을 새것으로 갈았다.

무엇보다 괄목할 점은 원정팀의 라커룸이다.

그동안 잠실구장을 찾는 원정팀은 마땅한 시설이 없어 복도에 장비와 각종 물품을 늘어놓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공사에서 기존 원정팀 감독실과 바로 옆 다목적실 사이의 벽을 터 공간을 넓히고 가구를 들여놔 라커룸을 완성했다.

편의시설 외에 그라운드 사정도 나아졌다.

내야의 흙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재료로 교체했다.

펜스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인정한 등급으로 새로 설치해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잠실구장은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녹색 그물망을 검은색으로 바꾸고, 여자 화장실의 변기 수를 늘리는 등 화장실 개보수 작업도 31일까지 모두 마칠 예정이다.

구장 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사로)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공간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팬들의 요구에 따라 구장 내부 시설도 고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31일까지 모든 공사를 끝내는 잠실구장은 4월 1일 SK 와이번스와 두산의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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