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기아’…5년 만에 시범경기 1위

입력 2013.03.23 (16:59)

수정 2013.03.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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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달라졌다.

KIA는 2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과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리며 8승2패를 기록한 KIA는 24일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2위 두산(6승3패1무)에 1.5게임 차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KIA가 시범경기 1위에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 0.305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한 KIA는 9회에 방망이가 폭발했다.

2-2로 맞선 9회초 KIA는 1사 1,3루에서 홍재호가 좌전안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나지완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간 KIA는 이준호가 우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반면 롯데는 대전 원정에서 1-2로 패해 최하위가 확정됐다.

김시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올 시범경기에서 2승7패1무를 기록, 2년 연속 꼴찌가 됐다.

롯데는 3회초 1사 2,3루에서 전준우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 상대 실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김경언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선발 데니 바티스타가 3이닝 1실점하고 내려갔으나 김일엽-이충호-정민혁-마일영-송창식-안승민으로 이어진 불펜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범경기가 처음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최준석의 역전 2점 아치에 힘입어 LG를 3-2로 꺾었다.

두산은 1-2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첫 타자 정수빈이 투수 내야안타로 살아나가자 대타로 나선 최준석이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문학구장에서는 SK와 NC가 4-4로 비겼다.

NC는 2-0으로 앞선 7회초 김종호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7회까지 3안타에 그친 SK는 8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이명기와 박승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2년차 한동민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NC 선발로 나선 이재학은 비록 승리를 놓쳤지만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새 단장을 마치고 시범경기가 처음 열린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5천명의 구름 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종전 시범경기 최다 관중은 2011년 3월27일 잠실구장의 두산-LG전과 2012년 3월25일 역시 잠실구장의 KIA-두산전에서 기록한 2만1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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