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시와전 수모 갚아야 ‘16강 불씨’

입력 2013.04.08 (09:01)

수정 2013.04.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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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반드시 이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인 수원 삼성이 지난 주말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당한 4골차 완패의 부진을 씻고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멀고 먼' 첫 승리에 도전한다.

수원은 9일 오후 7시 일본 지바현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가시와를 상대로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원정에 나선다.

H조에서는 가시와가 3연승(승점 9)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1승1무1패·승점 4), 수원(2무1패·승점 2), 귀저우 런허(중국·1무2패·승점 1)가 뒤를 잇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는 수원이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성적표는 2무1패로 초라하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득점 없이 비긴 수원은 지난 3일 가시와와의 3차전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세 차례나 실축하는 황당한 경기 운영 끝에 2-6으로 대패했다.

특히 '인민루니' 정대세는 두 차례 페널티킥을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수원은 다행히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정대세가 그토록 기다린 마수걸이 골에 성공하는 등 대구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흐트러진 분위기 수습에 성공하고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수원은 이번 원정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고비다.

만약 수원이 가시와에 패하고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센트럴 코스트가 귀저우를 꺾으면 수원은 남은 5, 6차전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희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센트럴 코스트가 5, 6차전에서 1승이라도 챙기면 이 가능성마저 날아간다.

이 때문에 수원은 이번 가시와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남은 조별리그 일정에서 숨통이 트인다.

수원은 무엇보다 마수걸이 골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정대세와 정규리그 3호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로 나선 서정진의 한방에 기대를 건다.

여기에 지난 주말 정대세의 도움으로 정규리그 1호골을 맛본 스테보 역시 든든한 공격옵션이다.

한편 지난 2∼3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모두 일본팀을 상대로 승리를 맛본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FC서울도 나란히 4차전에서 일본 클럽을 맞아 승리를 노린다.

지난 3일 조별리그 F조 3차전 원정에서 우라와 레즈(1승2패·승점 3)를 3-1로 물리치고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전북(1승2무·승점 5)은 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라와 사냥에 다시 나선다.

전북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조 선두인 광저우 헝다(중국·2승1무·승점 7)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1무2패·승점 1)에 패하면 전북이 조별리그 선두로 나설 수 있다.

3차전 우라와 원정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라이언킹' 이동국이 또 한 번 골대 앞에서 포효할지 기대를 모은다.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준비하는 포항도 선두 도약이 목표다.

G조에서는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포항, 베이징 궈안(중국) 등 세 팀이 모두 1승2무(승점 5)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골 득실과 다득점에 따라 분요드코르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포항과 베이징이 각각 2, 3위에 올라 있다.

이 때문에 '꼴찌'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3패)를 10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상대하는 포항이 선두 도약의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이밖에 K리그 클래식에서는 첫 승리가 절실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패행진 중인 FC서울(2승1무·승점 7)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베갈타 센다이(일본·2무1패·승점 2)를 상대로 조별리그 E조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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