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vs히로시마 ‘키 플레이어는 황진성’

입력 2013.04.09 (17:09)

수정 2013.04.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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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10일 오후 7시30분·포항스틸야드)에서 다시 격돌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가 이번 경기의 '키 플레이어'로 나란히 황진성(29·포항)을 꼽았다.

포항을 대표하는 스타인 황진성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2골8도움)를 올렸다.

올 시즌에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해 외국에 나가는 것이 자유롭지 않은 터라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포항이 히로시마와의 조별리그 G조 3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할 때도 함께할 수 없었다.

그러나 포항은 10일 히로시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G조 4차전을 치른다.

2월 27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경기 이후 모처럼 열리는 홈경기여서 황진성에게 출전 기회가 생겼다.

이 때문에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황진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9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진성의 컨디션이 좋다"면서 "히로시마에서 황진성의 역할을 파악했겠지만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G조에서 1승2무(승점 5·골득실 +1)를 기록, 선두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승점 5·골득실 +2)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연승행진은 멈췄지만 5경기 연속무패(3승2무)를 달리고 있다.

황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현역시절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며 득점왕(1999년)을 차지한 황 감독은 "일본 팀과 상대할 때는 경험을 살려서 준비할 수 있어 수월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에 맞서는 히로시마는 3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같은 팀에 두 번 질 수는 없다"며 "승점 3을 얻고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포항의 간결한 패스플레이와 배천석의 제공권에 당했다"면서 "전방위 압박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설명했다.

설욕을 노리는 히로시마가 꼽은 경계 대상은 황진성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황진성이 창조적인 능력으로 경기를 전개해 나간다"면서 "요코하마에서 뛰는 나카무라 순스케와 닮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득점왕(22골)을 차지한 사토 히사토는 포항의 약점을 발견했다며 이번에는 이기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는 "포항은 자신들의 생각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지만 역습으로 나올 때 뒷공간이 무너지는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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