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25안타’ 넥센, 롯데 7연패 늪으로

입력 2013.04.18 (22:18)

수정 2013.04.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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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팀 창단 후 한 경기 최다인 25안타를 몰아치고 롯데 자이언츠를 7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넥센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 등 25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겨 14-4로 완승했다.

25안타는 넥센의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한국 프로야구 한 경기 팀 최다안타 기록(27개)에 2개 모자랄 뿐이다.

넥센의 종전 최다 안타 기록은 2009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의 22개였다.

선발 전원 안타도 올 시즌 넥센으로서는 처음(시즌 4호)이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롯데와의 시즌 첫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롯데는 7연패에 빠졌다. 개막 이후 5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롯데는 이후 8경기에서 1무7패를 기록했다.

넥센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6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반면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12안타로 7실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당해 3패째를 떠안았다.

옥스프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는 7회초 서건창에게 빈볼성 투구를 던져 퇴장당하는 등 롯데로서는 기억하기 싫은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연승, 개막 최다 연패의 악몽을 씻어냈다.

한화는 대전 홈 경기에서 NC에 8-5로 재역전승했다.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인 13연패 늪에 빠졌다가 16일 NC와 첫 맞대결에서 시즌 처음 승전가를 부른 한화는 내친김에 3연승을 달렸다.

4번 타자 김태균은 0-2로 끌려가던 2회 NC 선발 아담 윌크를 상대로 솔로 홈런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4회에는 2점짜리 홈런을 터트려 한화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2호이자 김태균에게는 프로 통산 여섯 번째다.

'토종 에이스' 윤희상(SK)과 장원삼(삼성)이 선발 맞대결한 포항구장에서는 SK가 6-1로 이겨 삼성과의 시즌 첫 3연전을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윤희상은 7이닝 동안 10안타 볼넷 하나는 내줬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고 1실점만 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 시즌 다승왕 장원삼도 7회까지 7안타 볼넷 3개로 3실점하며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2승 뒤 시즌 처음 쓴맛을 봤다.

광주구장에서는 혈투 끝에 LG 트윈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13-12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5시간이 걸려 2008년 5월 24일 잠실 LG-KIA 경기(KIA 15-13 승)에서 세워진 9이닝 경기 최장시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 사직(넥센 14-4 롯데)

후끈 달아오른 넥센의 방망이에 롯데 마운드는 속수무책이었다.

8번 타자 유한준이 홈런 하나와 2루타 2개 등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리고, 1·2번 타자 서건창·장기영이 3안타 3타점씩 기록하는 등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폭발했다.

넥센은 2회 1사 후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허도환의 우익수 쪽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한 것이 다소 걸렸지만 3회 5안타와 볼넷 하나를 엮어 대거 넉 점을 뽑아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넥센은 이성열이 파울플라이, 김민성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또다시 기회를 날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유한준의 2타점짜리 좌익수 쪽 2루타가 터져 근심을 덜었다.

이후 허도환이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보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5회에도 선두타자 유한준의 좌월 홈런, 이택근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등으로 석 점을 추가했다.

넥센 타선은 6회와 7회에도 3점씩 쌓으며 롯데의 기를 꺾었다.

◇ 포항(SK 6-1 삼성)

SK는 1회 2사 후 최정이 삼성 선발 장원삼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최정의 시즌 5호 홈런.

삼성은 4회말 1사 후 이승엽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균형이 다시 깨진 것은 7회 SK의 공격에서다. 7회 1사 후 안치용, 조인성의 연속 안타에 이어진 임훈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이명기의 2루수 앞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뽑았다.

8회에는 대타 박정권이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포를 터트려 SK의 승리를 예고했다.

SK는 9회 2사 1,2루에서 한동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2회와 5회, 8회, 9회 등 네 차례나 병살타가 나와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 대전(한화 8-5 NC)

0-2로 끌려가던 한화의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태균이 좌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태균은 4회 1사 2루에서 다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5회 2사 3루에서 오선진 타석 때 아담의 폭투로 3루 주자 정범모가 홈을 밟아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새내기 NC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6회 1사 만루에서 지석훈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주자 세 명 모두 득점, 다시 5-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NC는 또다시 어설픈 수비로 무너졌다.

한화 7회 공격에서 정현석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갔다가 김경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재차 균형을 맞췄다.

1사 1,2루에서는 병살 처리가 가능했던 이대수의 내야 땅볼을 2루수 차화준이 잡다가 놓쳐 주자 1,3루가 됐다. 오선진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NC는 8회에 폭투로만 두 점을 더 내줘 주저앉았다.

◇ 광주(LG 13-12 KIA)

이날 LG는 19개, KIA는 17개의 안타를 쳤다. 난타전이 이어지면서 전세가 휙휙 뒤바뀌었다.

0-3으로 뒤진 3회 LG가 2사 후 무서운 응집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진영의 중견수 쪽 2루타를 시작으로 7안타와 볼넷 하나를 엮어 대거 7득점 했다.

그러나 KIA가 5-8로 뒤진 6회 재역전극을 펼쳤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재호의 2타점짜리 좌전 안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선 최희섭이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유원상의 초구인 시속 140㎞짜리 직구가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KIA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KIA는 김상훈의 내야안타로 추가 득점, 6회에만 6점을 뽑았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LG가 8-12로 패색이 짙어 보이던 8회초에 벌어졌다. 1사 만루에서 김용의의 중전안타로 다시 두 점 차까지 따라붙더니 조윤준의 우익수 쪽 2타점 3루타로 12-12,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이대형이 우전안타로 조윤준을 홈으로 불러들여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LG의 여섯 번째 투수 봉중근은 8회 2사 후부터 1⅓이닝을 잘 막아 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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